은마 집값 6000만원 뚝…무너진 '강남불패', 7개월 만에 꺾였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3.11.23 15:30

강남 아파트값 '0.02% 하락' 등 서울 5곳 하락…수도권 보합전환 눈앞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올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전환했고, 수도권도 보합권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여러 연구기관의 전망대로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2% 하락했다. 지난 4월 둘째 주(-0.01%) 이후 7개월여만이다. 강남은 올해 부동산 상승세를 이끌며 지난 9월까지만 해도 0.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달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폭이 줄었고 이달 들어 보합을 나타내다 결국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를 보면 △10월 넷째 주 0.03% △10월 다섯째 주 0.03% △11월 첫째 주 0% △11월 둘째 주 0% △11월 셋째 주 -0.02%다.

서울 강남권에서 가장 먼저 강남이 하락한 건 투자 수요가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분위기가 강남에 가장 먼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과하게 가격이 크게 뛴 곳 위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강남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2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찍었지만, 지난 9일 이보다 6000만원 내린 23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3%로 더 낮아졌다. 25개 자치구 중 하락한 곳은 △강북(-0.03%) △도봉(-0.01%) △노원(-0.04%) △구로(-0.02%) △강남(-0.02%) 등 5곳으로 지난주 3곳(강북·노원·구로)에서 2곳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이번 주 0.01% 상승하며 보합권 진입을 앞뒀다. 경기는 0.03%에서 0.02%로 오름폭이 낮아졌고, 3주 전 앞서 하락전환한 인천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5%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를 기록하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다시 보합으로 돌아선 건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전국 집값은 지난 7월 셋째 주 상승 전환한 뒤 18주 동안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오름폭이 줄기 시작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매주 0.07~0.04%의 상승을 보였으나 이달 0.03%(6일), 0.02%(13일)로 상승폭이 축소되다 이번 주 상승을 멈췄다.

전셋값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0.11%)보다 축소된 0.1%다. 같은 기간 서울은 0.19%에서 0.17%로, 수도권은 0.18%에서 0.16%, 지방은 0.04%에서 0.03% 등으로 모두 오름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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