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책임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reen Business Week, GBW) 2023'의 '2023 수소경제표준 국제컨퍼런스'에서 액화수소 국내 규제 동향을 설명했다.
강 책임은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57건의 액화수소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 위치별로 분류하면 배관시스템, 저장탱크, 로딩·업로딩 파트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원인별로는 부적절한 작동, 절차적 결함, 유지 보수 미숙 등의 경우인데 대부분의 사고가 충분히 안전 대책을 세웠다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고 강조했다.
액화수소 사고 사례로는 △제트 화재 △플래시 화재 △증기운 폭발 △비등액체팽장 증기운 폭발 등이 있다.
액화수소는 기존에 우주항공 분야에 활용돼 왔지만 최근 대형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활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 3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도 이제 발맞춰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강 책임은 "미국과 유럽의 안전조치 등을 분석해 27종의 액화수소 전주기 안전기준을 마련했다"며 "수송, 저장, 시설, 제품 등 분야별로 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액화수소용안전밸브제조의시설·기술·검사·재검사 기준 △액화수소운반등의기준 △배관에의한액화수소판매의시설·기술·검사기준 △액화수소용차량에고정된탱크재검사 기준 등이다.
이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여러 실증 사업도 진행 중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이외에도 202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액화수소 설비와 부품을 검사할 수 있는 '액화수소 검사 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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