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PSG는 내년 5월에 시작하는 프랑스 축구리그 리그1 홈 경기에 대동 카이오티(KIOTI) 광고를 띄우는 스폰서십을 대동에 제안했다. 카이오티는 미국과 유럽에서 농기계를 판매할 때 쓰는 대동의 브랜드 이름이다.
아직 제안 단계이고, 대동은 제안을 검토 중이다. 제안을 받아들이면 축구 골대 뒤 광고판에 KIOTI가 올라간다.
PSG는 올해 이강인 선수를 영입했고, 앞서 SPC 그룹의 파리바게뜨와도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PSG와 올해 시즌에 스폰서십을 맺은 기업은 나이키와 카타르항공,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이 있다.
대동에 스폰서십 제안을 한 것은 유럽에서 카이오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동은 2010년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프랑스를 포함해 25개국에 농기계를 판매한다. 주력 상품은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이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등 주요 판매 8개국 점유율은 지난해 평균 7.2%다.
유럽 농기계 시장은 '군웅할거'식으로 경쟁사가 많아 글로벌 시장 강자인 존디어, 뉴홀란드 등도 점유율이 10~15%대이다. 대동의 점유율이 낮지 않다. 대동의 올해 유럽 법인 매출은 730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대동은 최근 중장기 유럽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는 60마력 이상 중대형 트랙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RX TRC(73마력), 프리미엄 모델 HX1301(132마력), HX1401(140마력)을 출시하고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6종에서 13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은 중대형 트랙터 시장이 더 커, 대동은 유럽 매출을 내년은 1400억원, 2028년까지는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서 높은 수준인 품질 보증 5년, 체험 마케팅, 수리 기간 단축으로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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