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23일 오전10시부터 나흘간 임시 휴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3.11.22 22:33

[이·팔 전쟁] (상보) 한국시간 23일 오후 5시 발효,
하마스 측 "석방 대상 대부분 '외국 시민권' 보유자"

체코 프라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어린이 인질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21일(현지시간) 시위대가 곰돌이 인형을 앉힌 유모차를 끌고 거리로 나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합의한 나흘간의 임시 휴전과 인질 석방이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22일 AP·로이터통신 등은 이집트 국영 카헤라 TV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는 목요일(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는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을 중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도 임시 휴전 합의가 23일 오전 10시에 발효될 것임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CNN에, 하마스 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 국장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아랍 매체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르주크는 석방되는 인질 대부분이 '외국 시민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들이 이스라엘 시민이거나 거주자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중에는 이스라엘과 다른 나라의 시민권을 보유한 이중 국적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은 22일 육군 라디오에서 "목요일(23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석방한 첫 번째 인질을 구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임시 휴전이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정오)에 이뤄질 거란 보도가 나왔지만, 코헨 장관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크파르 아자 키부츠 주민들이 지난달 7일 하마스에 살해된 희생자를 추모하고 납치된 사람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연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카타르가 중재한 하마스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승인했다. 휴전안에 따르면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양측은 나흘간 휴전한다. 하마스는 인질 50명을 휴전 기간 하루 12~13명씩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석방 대상 인질은 대부분 어린이와 여성이다.

임시 휴전 기간은 추가 석방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추가로 인질 10명을 풀어줄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240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납치된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 협상을 통해) 인질 10명이 추가로 석방될 때마다 유예기간이 하루씩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은 이스라엘 정부가 승인한 휴전안에는 임시 휴전 기간을 최장 10일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이스라엘 관리들은 임시 휴전이 그렇게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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