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의 옛 양곡창고에 주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역 어르신들이 모델로 참여한 패션쇼가 열렸다.
22일 강진군과 병영면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열린 이날 행사는 어르신 패션쇼를 시작으로 △주민 화보 전시 △청년예술인 소규모 음악공연 △추억의 주전부리 △즉석 사진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패션쇼는 '꽃처럼 피어나는 병영'이란 주제로 약 한 시간 동안 병영상인, 레트로, 꽃 등 병영면의 문화자원을 테마로 4부로 나눠 진행됐다.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무대 위로 어르신들이 걸어나올 때 마다 큰 호응이 이어졌다.
패션쇼에 앞서 지난달부터 홍보를 통해 어르신 모델을 섭외했고, 어르신들과 발을 맞출 청년들까지 힘을 보태면서 약 40여명의 주민모델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행사를 진행한 장성현 병영면 청년마을만들기 대표는 "평범한 행사가 아닌, 주민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렇게 주민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다시 피어나는 병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주민화보 전시는 병영면에 사는 5세 유아부터 90세 어르신까지 50여명의 주민 모습을 담아냈다. 지난 3일과 4일 병영면 5일장, 직접 방문을 통해 사전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된 주민 모습은 전시는 물론 화보집으로 발간돼 다음달 중 배포될 예정이다.
음악공연에선 강진군에서 활동 중인 청년예술인들이 참여해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 외에도 마을 빈집에 버려진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희망나무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을 위한 무료 사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의미 있는 내용들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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