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집밥 먹이려 했는데"…밥 먹고 왔다고 화낸 시모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3.11.22 13:3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 후 첫 시댁을 방문한 며느리가 식사하고 왔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훈계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시어머니를 무시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 후 광주에 있는 첫 시댁을 방문하게 됐다.

A씨의 신혼집은 인천에 있어 시댁까지 가기에는 꽤 시간이 소요됐다. A씨는 "남편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저녁에 출발하게 됐다. 저녁도 못 먹고 저녁 8시쯤 출발했고, (밤) 12시는 돼야 도착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던 중 '근처에서 밥 좀 먹고 가는 게 어떠냐, 어머님 아버님은 주무실 테고 밥 먹고 조용히 들어가서 자고 아침에 인사드리는 게 낫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며 "남편도 동의해서 가는 길에 국밥을 먹고 새벽 1시가 다 돼서 도착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불을 다 켠 채 밥을 차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미리 밥 차려 놓겠다' '기다리겠다'는 말도 없었고, 출발 전 남편은 '열두 시쯤 도착하니까 먼저 주무시라'고 전화까지 한 상황이었다.

남편이 "밥 먹고 왔다. 늦기도 했고 엄마 연락 없길래 자는 줄 알고 국밥 먹고 왔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누가 먹자고 했냐고 묻기 시작했다.


A씨가 "배가 고파 먹자고 했다"고 답하자 시어머니는 화를 내며 "너희 엄마가 밥 차리고 기다리는데 남편이 밖에서 밥 먹고 가자고 하면 너는 기분이 어떻겠냐. 내 아들이 거절을 못 해서 그렇지 집밥이 얼마나 먹고 싶었겠냐"고 A씨를 나무랐다.

이에 A씨는 "'너희 엄마'라는 말은 좀 삼가달라. 기분 상하셨으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어른한테 삼가라 말라 말하는 거 아니다"라며 훈계했고, 남편도 "엄마가 말씀하는데 말 끊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시어머니를 거들었다.

남편과도 다툰 A씨는 차를 끌고 집에서 나와버렸다. A씨는 "남편은 자기 어머니에게 사과 안 하면 나와 같이 못 산다더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시어머니 행동이 상식 밖" "왜 아들만 감싸고 며느리한테는 뭐라고 하냐" 등 A씨 편을 들었다. 반면, "식사했더라도 먹는 척이라도 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 "굳이 대화하다 새벽에 나왔어야 했나" 등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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