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나리오'라는 주제로 여러 이적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를 작성한 짐 보든은 과거 신시내티 레즈 단장을 지낸 바 있는 인물이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등이 언급된 가운데 김하성의 이름도 올라왔다. 한 구독자는 "모두가 소토에게 군침을 흘리는 동안, 샌디에이고의 또다른 트레이드 후보 김하성을 주목하고자 한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며 "김하성은 라인업에 평균 이상의 수비, 스피드 등을 보완한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스턴은 올해 키스톤 콤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엠마누엘 발데스가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유격수로 나오는 일이 잦았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발데스는 타율 0.266, OPS 0.764로 평균 수준의 기록을 보여줬다. 그러나 10년 차 에르난데스는 타율 0.222로 부진한 끝에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고, 아로요 역시 부진 끝에 8월 초를 끝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다만 높은 가치에 비해 너무 저렴한 연봉이 걸림돌이다. 샌디에이고와 맺은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내년 김하성은 800만 달러(약 104억 원)의 몸값을 받는다. 보든은 "보스턴에는 불행하게도 샌디에이고는 800만 달러만 주면 되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래도 보스턴이 좀 더 많은 손해를 감수한다면 트레이드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보든은 "보스턴이 2루수 유망주 닉 요크, 혹은 태너 하우크 같은 즉시전력감 선발투수를 내놓는다면 샌디에이고는 이를 고려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의 가치는 세이버메트릭스로도 드러난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 5.8을 기록, 내셔널리그 전체 8위에 올랐다. 시즌 도중에는 한때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중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하성은 또다른 사이트 팬그래프의 WAR도 4.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22위에 위치했다. 주전선수급에서 올스타급 사이를 오가는 평가를 받았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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