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배제하고도 '불수능'…이주호 "공정 수능 위해 최대한 노력"

머니투데이 나주(전남)=유효송 기자 | 2023.11.22 12:00
"공정한 수능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봅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불수능'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을 배제하고도 예년에 비해 난도가 높게 설정되자 꺼낸 말이다. 입시업계를 중심으로 올해 수능 만점자가 한명도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부총리는 지난 21일 전라남도 나주시 봉황고등학교에서 열린 '혁신도시 교육력 제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능) 결과를 봐야 하니까 좀 기다려 보자"라며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됐다고 본다. 결과를 본 뒤 문제가 지적되거나 하면 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불수능으로 사교육 경감 효과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핵심은 킬러 문항이 사교육 기관에서 문제 풀이를 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 그 문제를 없애는 게 사교육 해결의 출발"이라며 "(킬러 문항 배제로) 모든 사교육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의지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사교육을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까다롭거나 어렵게 출제되면서 '불수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 개형을 추론,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까지 구하는 수학 22번의 경우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 꼽힌다. EBSi에 따르면 수학 22번의 정답률은 가채점을 기준으로 1.8% 수준이다.

한편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최종 접수 현황'에 따르면 총 72개 문항에 대해 총 288건의 이의제기가 접수됐다. 지난해 수능 이후 접수된 이의신청 건수가 663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가장 많은 이의 신청이 제기된 영역은 국어다. 국어는 14개 문항 관련 69개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문항을 기준으로는 영어 33번이 13건으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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