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악재를 호실적으로 극복…신약 R&D도 순항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3.11.21 15:57
JW중외제약이 실적 호조를 지속하며 국내 제약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덴마크 레오파마(Leo Pharma)의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의 권리 반환 등 악재로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실적 성장을 토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단 평가다. 꾸준한 실적 성장에 더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 기대감 등 신성장동력도 주목할 만하다.

JW중외제약은 표적항암제 'JW2286'과 탈모 치료제 'JW0061'의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R&D(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주력 사업인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을 토대로 매년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올해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는 3분기 누적 매출액 10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수치다. 매출 비중은 20.2%로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p) 상승했다.

리바로와 함께 대표 품목 중 하나인 3세대 3챔버 영양수액 '위너프'는 올해 3분기 누적 9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45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자랑했다.

JW중외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5435억원,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95.5% 늘었다. 주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이 고루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JW중외제약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신약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차세대 표적항암제와 탈모 치료제의 경우 내년 임상 시험에 진입하겠단 목표다.

JW2286은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대장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표적항암제다. 현재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해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2023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미 최적화 및 제제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시험을 위한 원료의약품(DP) 위탁생산을 마무리했다.


JW0061은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신개념 탈모 치료제다. 내년 임상 시험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미 최적화 연구를 완료하고 원료의약품 제제 연구와 임상약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병행하는 동시에 골다공증, 피부재생 분야로 신약 개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주가는 공정위의 298억원 규모 과징금 부과와 레오파마의 기술이전 권리 반환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달 30일 장 중 2만4550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최고가(5만25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이후 3분기 호실적 발표 등 영향으로 이날 종가 기준 2만9750원까지 회복했다.

JW중외제약 주가가 단기 급락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현재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수준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종가는 JW중외제약의 내년 추정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9.2배 수준이다.

박재경,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JW중외제약에 대해 "JW중외제약은 지난 10월 이후 30% 이상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는 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대감 약화와 더불어 레오파마의 아토피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반환, 공정위 과징금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라며 "하지만 아토피 파이프라인 가치는 목표주가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과징금 영향은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3분기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며 "내년 상반기 임상 시험계획 제출을 앞둔 탈모 치료제와 표적항암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자체 R&D 개발 투자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표적항암제와 탈모 치료제가 내년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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