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초로 기업-대학-정부 합작 연구소 만든 현대차그룹

머니투데이 싱가포르=이태성 기자 | 2023.11.21 16:00
가상의 3차원 공간에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공정을 관리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선정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인재'를 꼽았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현지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열린 준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통해 싱가포르에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대학, 정부 연구기관 등과 MOU를 체결했다.

우선 HMGICS는 난양이공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NTU) 및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기술개발연구소인 과학기술청(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A*star)과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하고 싱가포르 최초로 대학, 정부, 기업이 합작한 연구소를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이 고른 난양이공대학은 싱가포르 난양(Nanyang)에 있는 연구 중심의 공립 종합대학교로 이공계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다.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2023 세계신흥대학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 선정한 '2024 세계 대학 순위'에서 전체 대학 26위, '공학 및 기술 부문 학과'에서는 14위를 기록했다.

현재 난양이공대학은 경영대학, 공과대학, 인문·예술·사회과학대학, 과학대학, 리콩치안(Lee Kong Chian) 의과대학 등 6개의 단과대학과 학제 융합 대학원으로 구성돼 있고 3만3000명 이상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등록돼 있다. 이곳에서 20여 개 이상의 글로벌 대학과 협업해 인공지능(AI), 지속가능발전, 헬스케어,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IT 기업 'HP',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Singtel)' 등과도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역시 약 6000명이 넘는 연구진과 총 18개의 연구기관을 운영 중인 싱가포르 내 과학연구 최대 기관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들과 합작 연구소를 설립하고, 싱가포르의 우수 인재를 활용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차세대 자율 생산 운영 체제에 관해 연구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실제 HMGICS 현장에서 검증을 거쳐 전 세계 공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도 싱가포르 경제인 연합회(Singapore Business Federation, SBF), 싱가포르 제조업 연합회(Singapore Manufacturing Federatiobn, SMF)와는 산업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 연합단체와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혁신적인 제조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준공식에 앞서 싱가포르 물류 기업 PTCL(Poh Tiong Choon Logistics)과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MOU'도 체결했다. PTCL은 운수업, 창고업, 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싱가포르 주요 물류업체로서, 친환경 물류 사업 전환을 위한 수소모빌리티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MOU를 통해 현대차는 싱가포르 수소생태계 관련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PTCL은 수소사업 관련 현지 코디네이터로서 현대차의 참여를 지원하고 사업기회를 공동 모색하는 등 싱가포르의 에너지 전환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 및 발전시키기 위해 싱가포르와 다양한 협업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더욱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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