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아우토반 기술 도입"...삼화페인트, 노면표지 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3.11.20 15:11

비정형돌출형으로 야간, 우천 시에도 차선 뚜렷이 보여

서울시의 ‘노면표시 시범사업’에 따라 삼화페인트의 비정형돌출형 페인트로 그려진 도로. 기존 도로보다 배수가 빠르고 야간, 우천 시에 잘 보인다./사진제공=삼화페인트.

삼화페인트가 독일 아우토반에도 쓰인 차선 기술, '비정형돌출형' 페인트 기술로 노면표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8월부터 노면표지 시공업체 두원건설, 세이프로드와 서울시 '노면표시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3개월이 흘러 시범 현장을 점검한 결과 삼화페인트의 비정형돌출형 차선이 차선 벗겨짐이 적고 비가 와도 배수가 빨라 차선이 뚜렷이 보였다.

보통 차선은 유리알을 포함하고 있다. 유리알은 차량 전조등의 빛을 반사해 야간, 빗길에도 차선이 잘 보이도록 돕는다. 하지만 현재 널리 쓰이는 2D 형태의 얇고 평평한 차선은 유리알이 쉽게 떨어지고, 빗물에 잠기면 안 보이는 단점이 있다. 이른바 '스텔스 차선'으로 불리는 현상이다.

삼화페인트가 이번 시범 사업에서 쓴 비정형돌출형 페인트는 독일연방도로청이 인증한 수지로 개발한 제품이다. 울퉁불퉁한 3D 형태로 배수가 빠르고 빛 반사 성능이 현재 개발된 차선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또 도막이 두꺼워 빗물에 쉽게 잠기지 않고 차선을 밟을 때 특유의 소리가 나 차선 이탈을 막아준다. 기존 차선보다 내구연한이 1.5배 길고 보수가 간편해 유지보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 덕에 차들이 속도 제한 없이 달리는 독일 아우토반 차선의 50% 이상이 비정형돌출형 페인트로 그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시험사업으로 노면표시 신제품,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해보고 2년간 품질평가를 거쳐 성능이 우수하면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 사업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강수 삼화페인트 기술영업팀장은 "국내에는 차선 반사 성능이 2년 이상 내구연한을 충족하는 페인트가 없다"며 "장기 내구연한을 유지하는 핵심은 유리알을 오래 잡아주는 도료 메커니즘의 완성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에게 안전한 운전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독일의 기술을 도입했다"며 "이후 국내 적용을 위해 5년 이상 연구개발을 했고 현장 테스트와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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