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말 개각이 임박하고 내년 4월 총선 국면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금융당국 수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금융위원장 후보군에 오른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의 총선 차출설도 이어진다.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후임으로 여러 인사들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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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경제수석, 손병두-금융위원장 유력후보 부상━
20일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수석 유력 후보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꼽혔던 김 부위원장은 현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6월 가족회사인 중앙상선 주식 209억원어치를 전량 백지신탁했는데, 이를 두고 경제수석 부임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경제라인이 그대로 유임되면서 김 부위원장 역시 잔류했다.
최근에는 김 부위원장의 차기 금융위원장 유력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박춘섭 위원이 경제수석 경쟁자로 부상하면서다. 관가 일각에서는 경제관료가 아닌 학자 출신인 김 부위원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작다는 시각이 있다. 금감위원장을 포함한 역대 금융위원장 14명(직무대리 제외) 중 재무부를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 아닌 인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전광우 위원장이 유일하다.
금융위와 기재부를 거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원장 후보군에서 빠지는 분위기다. 손 이사장은 행시 33회로 경제부총리 부임이 유력한 최상목 수석(29회)의 공직 4년 후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행시 동기(25회)인 김주현 위원장은 역대 최초로 전임 위원장(고승범, 28회)보다 선배 기수가 임명된 사례였다. 손 이사장의 경우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 출마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돌았던 만큼 향후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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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이복현 '총선 출마설'… 하마평 도는 거래소 이사장━
관행적 불법 공매도 적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시세조종 의혹,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건 추가검사 등 여론의 이목이 쏠린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 원장을 교체하기 어려울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각종 현안을 세밀하게 챙기는 이 원장의 업무 스타일이 달라지지 않아 금감원 내부에서도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본다.
손 이사장의 금융위원장 유력설과 맞물려 차기 거래소 이사장 하마평도 돈다. 손 이사장의 임기는 12월20일 끝난다. 당초 총선 이후까지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다수의 후보가 거론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현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최훈 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이사장 후보로 꼽힌다. 이 수석은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 기반 정치인으로 총선 출마 가능성이 남았다. 최 대사와 윤 사장은 금융위 출신이다.
손 이사장 임기 만료에 맞춰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하려면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졌어야 한다. 통상 이사장 후보 공모와 심사 등 절차에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거래소는 후보추천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후보추천위는 사외이사 5인, 금융투자협회 추천 2인, 상장사협의회 추천 1인(코스피 상장사 대표), 코스닥협회 추천 1인(코스닥 상장사 대표)으로 구성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후추위 구성 등 절차가 이사장 임기에 맞춰 진행되지 못하면 다음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현재 이사장이 직을 계속 유지한다"며 "(이사장 선임 절차와 관련한) 법적 기한이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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