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 T1…그 뒤엔 '키다리 아저씨' SKT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3.11.20 10:07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대한민국 T1과 중국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T1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1.19.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한 한국 e스포츠팀 T1의 조력자로 SK텔레콤의 존재감이 주목받고 있다.
T1은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을 누르고 우승했다.

T1의 롤드컵 우승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세 차례 우승(2013·2015·2016)에 이어 T1은 이번으로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세계 최고의 e스포츠팀 반열에 오르게 됐다.

T1 성공의 배경으로 '든든한 조력자' SK텔레콤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태동기인 2004년 청년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e스포츠 구단인 'SKT T1'을 창단했다.

특히 LoL 종목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2년 LoL팀을 새롭게 꾸렸다. 이듬해 2013년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첫 롤드컵 정상에 오른 T1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압도적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SK텔레콤은 T1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우선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번 2023 롤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SK텔레콤은 또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썼다. 아울러 '테란의 황제'로 불린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정명훈 등 T1 소속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이 활약은 e스포츠 붐을 일으켰다.


T1은 2019년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이 됐다. 2021년 인적분할 후엔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는데, SK스퀘어는 작년 말 기준 T1 지분 55.4%를 보유했다.

이후에도 SK텔레콤은 T1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으며,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 및 미래지향형 스포츠 후원'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 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도왔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LoL 종목)을 목에 걸었다. 당시 LoL 종목 한국 대표선수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T1 소속('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었다.

SK텔레콤은 이번 T1의 우승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한다. 고객(만 14~34세)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234명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1등(1명)에게는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여행 상품권을 준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 보급과 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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