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재 생산·분양 본격화...우리 농산물 고부가가치 높인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3.11.20 13:55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기술지원부 기능성평가지원팀 연구원들이 당조고추 건조분말의 식후 혈당 상승억제 효과에 대해 분석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 /사진=식품진흥원
국산 당조고추 기능성 원료로 인정된 '당조고추'/사진=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당조고추'는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2008년에 개발된 기능성 품종이다. 일반 고추보다 크고, 수분이 많아 육질이 부드럽고 매운맛이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일본에서 한국 농산물로는 최초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돼 수출길도 뚫었지만 국내에서는 기능성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당조고추가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고시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별도의 기능성 자료를 제출해야만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이같은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 '국산소재 기능성 규명사업'에 착수해 지난 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조고추 건조분말'이 기능성원료(제2023-32호)로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국산소재 기능성 규명사업'은 우수한 기능성을 가진 국산 농산물 발굴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식품진흥원은 사업수행 4년 만에 △블랙라즈베리(혈압조절) △마늘(혈압조절) △토종 복분자(항산화)에 이어 △당조고추(식후 혈당 상승억제)까지 총 4건의 기능성원료를 인정받았다.

통상적으로 기능성원료 1건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이 6~7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식품진흥원의 연구능력이 빛을 발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7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기능성 식품산업 육성 협의체(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aT, 농우바이오, 식품진흥원 등)'와 실증 단계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사업단(서울과학기술대,중앙대,경북대)간 유기적 소통과 상호보완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농식품부는 식품진흥원 기능성원료은행이 2024년 완공되면 기능성 소재를 본격 생산·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농산물 주요 생산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기능성 소재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당조고추는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 기능성 식품개발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기능성표시식품제도 활성화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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