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주윤발은 전날 열린 제1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하프마라톤(21km)을 2시간27분56초에 완주했다.
경기 후 주윤발은 "아주 뜨겁지도 않고 약한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편안하게 달렸다"며 "(하프마라톤을) 처음 뛰어봤는데 참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는 내내 "형님 힘내세요"라는 팬들 응원에 일일이 "감사합니다"라며 소통했다고. 달리는 중간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이 우려돼 물을 마시지 않았다고도 했다.
주윤발은 내년 1월 하프마라톤에 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내 체력이 5시간 운동이 한계인데 풀코스는 어림없고 2시간30분(하프마라톤)이 딱이다"라고 말했다.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이후 홍콩영화 황금기를 이끈 주윤발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영웅본색' 시리즈와 '와호장룡' 등으로 한국에서도 따거(큰 형님)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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