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마비' 사흘만에 정상화..행안부 "국민 불편에 사과"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3.11.19 17:41

고기동 행안부 차관, 장애 사흘만에 지방행정서비스 정상화 브리핑 가져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시작하며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장인 고 차관은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모두 정상화 되었다고 밝히며 17일 발생한 장애와 관련해 사과했다. 2023.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사흘만에 정상화됐다. 시스템이 정상화됐지만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디지털플랫폼정부'에는 흠집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기동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대책 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서비스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 모든 서비스가 재개되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정부24를 통해 민원을 발급하는 데에 불편함이 전혀 없고, 이틀 간의 현장점검 결과 시도·새올행정시스템도 장애가 없어 지방행정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이날 "지난 17일 금요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고 본부장은 내일(20일) 서비스 운영 방안에 대해 "우선 행안부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모든 관계기관과 함께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응 상황실을 운영한다"면서 "상황실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전문요원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이상 징후 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혹시 모를 장애 발생에 대비해 "아이디/패스워드 로그인 방식전환, 수기 접수 처리, 대체 사이트 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며 "지난 17일 당일 처리되지 못한 민원에 대해서는 신청 날짜를 소급 처리하는 등 국민 피해가 없도록 하고 다른 국민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장애를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현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도 체면을 구겼다. 무엇보다 이번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주도하고 있는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함께 자리한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실장은 네트워크 장비(L4스위치)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봤다. 이 네트워크 장비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관리하한다. 서 실장은 "새올(전국 지자체 공무원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인증시스템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찾아냈고, 네트워크 장비(L4스위치)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다만 L4스위치의 고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폭풍…끈끈하던 개그 선후배, 막장소송 터졌다
  2. 2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3. 3 "1.1조에 이자도 줘" 러시아 생떼…"삼성重, 큰 타격 없다" 왜?
  4. 4 '나혼산'서 봤는데…'부자언니' 박세리, 대전 집 경매 넘어갔다
  5. 5 피자·치킨 20인분 배달가니 "안 시켰다"…후불 '음식테러' 한 사람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