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때마다 클레임 시달리던 '터짐현상' 식품진흥원서 해결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3.11.19 13:53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로에 위치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전경 모습./사진=식품진흥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관계자가 새뜸의 복숭아 수출용 포장재 개선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포장재 성분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식품진흥원
"식품진흥원 덕분에 수출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제품 포장에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지역특산물인 복숭아를 세계 사람들이 더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농업회사법인 새뜸 반재연 대표)

새뜸㈜은 2020년에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세종시의 지역특산물인 복숭아를 가공·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인 복숭아 가공식품의 포장은 캔이나 병을 사용하지만 새뜸의 경우 복숭아 특유의 아삭한 식감에 유리한 파우치 형태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액상이 담겨있는 파우치 형태의 복숭아 팩조림은 유통 중에 터짐이 발생하는 등 고객 불만도가 높았다. 새뜸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포장공정과 포장재질 개선 등 유통환경에 적합하도록 공동기술개발에 나선 이유다.

식품진흥원은 이를 위해 문제점 분석, 재질구조변경, 중량조정 등을 진행하고 파우치, 상자, 팔렛트 단위의 유통환경실험을 통해 포장재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찾아낸 문제의 원인은 '과스펙 포장'이었다. 새뜸은 제조공정과는 맞지 않는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식품기업의 90%는 영세기업으로 포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이같은 시행착오가 다반사다.


식품진흥원은 적합한 포장재 선별을 위해 재질설계부터 다시 착수했다. 포장재의 터지는 부위에 대해서 인장강도 테스트를 진행해 상품포장에 적합한 포장재를 선정했다.

제조공정시 포장이 약해질수 있는 공정을 진단하고, 개선된 포장재를 가지고 새뜸이 겪었던 복합배송(단일상자에 여러 품목을 넣어서 배송)시 포장재가 터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기존에 30상자 중 6상자가 터지던 것을 단 한 개도 터지지 않도록 개선했다.

또 식품진흥원의 유통환경시험장비를 통해 포장상태의 제품 온도, 습도, 진동, 충격 등을 측정해 최적의 조건을 도출해 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농업회사법인 '새뜸'은 지난 달 복숭아팩 5만불 규모의 일본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김영재 식품산업진흥원 이사장은 "현장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지역농산물을 수출까지 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농식품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전후방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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