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한 풀었다…LG 트윈스, 전설의 '롤렉스·아와모리 소주' 공개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3.11.18 09:36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아와모리 소주를 담고 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 제공

29년 만에 KBO리그를 제패해 우승의 한을 푼 LG 트윈스가 전설로 회자된 롤렉스 시계와 아와모리 소주를 공개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2023 KBO리그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단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우승 축하 영상 상영과 선수단 소개로 시작된 행사는 우승 트로피 전달,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의 감사 인사 등으로 이어졌다. 전설의 술로 불린 LG의 아와모리 소주 건배사도 진행됐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은 1994년 "다음에 우승하면 함께 마시자"며 일본 오키나와 전통 소주를 공수해 왔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이에 아와모리 소주도 봉인된 채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마침내 우승을 차지해 아와모리 소주를 개봉한 구광모 회장은 "태어나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 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실 것"이라고 건배사를 전했다.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2023 KBO리그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착용 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LG 트윈스 제공

이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주장 오지환에게 롤렉스 시계가 전달됐다. 이 시계 역시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우승 기념 선물이다.


고인은 생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이었던 롤렉스 시계를 샀다. 고인은 다음 LG 트윈스 우승 때 한국시리즈 MVP를 받은 선수에게 이 시계를 선물하고자 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MVP 수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받은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광모 회장은 "오지환 캡틴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 있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LG 트윈스는 올해 6월부터 KBO리그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 LG는 kt 위즈를 4승 1패로 꺾고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2023 KBO리그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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