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었던 '불수능'…"SKY 의대 합격선 2~4점 하락 예상"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23.11.17 14:27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 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언어영역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교육 범위에서 벗어난 '초고난도(킬러) 문항' 배제 원칙 속에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고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육당국이 대부분의 과목에서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요 대학의 합격선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17일 2024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 탐구의 원점수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의 합격선은 전년 대비 4점 하락한 284점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경영학과(277점)와 고려대 경영학과(277점) 역시 합격선이 전년대비 각각 4점씩 내려갈 전망이다.

의예과의 합격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서울권 9개 대학 의예과의 합격선을 283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대학 의예과의 합격선은 288점이었다. 지방권 27개 대학 의예과의 합격선 역시 전년대비 2점 하락한 273점으로 내다봤다.

서울대 의예과의 합격선은 전년대비 2점 하락한 292점으로 제시했다. 연세대 의예과와 고려대 의과대학의 합격선도 전년대비 각각 3점, 4점 하락한 290점, 288점으로 예상했다. 성균관대(289점), 한양대(286점), 중앙대(285점) 등 의예과의 합격선 역시 하락할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서울권 소재 대학의 인문계 최저합격선을 지난해와 같은 201점, 서울권 소재 대학의 자연계 최저합격선은 200점 수준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점 하락한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3 재학생은 남은 수시전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시험이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도 올라갈 전망이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간다. 메가스터디는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대 13점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도 최대 2점 올라갈 것으로 봤다.

입시업계가 '불수능'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체감 난도도 높았던 것으로 나왔다. EBS가 고교강의 사이트(EBSi)에서 2764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수능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비율이 85.9%에 달한다.

특히 '매우 어려웠다'라고 응답한 비율만 47.4%다. 수험생 절반 가량은 이번 수능을 '불수능'으로 느꼈다는 것이다. '약간 어려웠다'고 응답한 비율은 38.5%다. 과목별로는 '매우 어려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국어(64.5%), 영어(38.2%), 수학(32.1%)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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