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北 사이버 공격시도 156만건…경찰 "수사인력 대폭 확대"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3.11.16 17:00
/사진제공=경찰청
대공수사권 이관을 앞둔 경찰이 관련 수사 인력을 대폭 늘린다.

이승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신임 안보수사국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이버안보 해킹조직 연구회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안보수사국은 수사 중심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며 "전환기에 맞춰(대공수사권 이관 등) 수사 인력도 대폭 확충하고 추가 인력은 국정원과 협업 통해서 심화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사이버안보 해킹조직 연구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연구회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국가 배후 해킹조직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위해 지난해에 만들어졌다.

연구회에는 △정보기술 전문가 △차세대 보안리더(BOB) △관련 전문성을 갖춘 경찰관 등 민관학이 함께 참여한다. 연구를 수행하는 분과위원회와 자문·상담해주는 전문위원단도 있다. △해킹사고 △악성코드 △프로그래밍 △포렌식 등 4개 분과위원회에 경찰관은 12명, 외부 전문가는 34명이 있다.

경찰은 최근 사이버안보 위협이 국가기밀뿐만 아니라 국가 주요시설이나 방산·첨단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국가안보를 직접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국정원에 따르면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국내 사이버 공격 시도는 올해 하루 평균 156만건으로 전년 118만건 대비 32% 증가했다.


경찰청은 이에 사이버안보 최신 동향과 대응사례들을 관련 전문가·현장 수사관들과 공유하고 선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개회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됐고 2개 분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분과에서는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역량'을 주제로 △현 정부의 사이버안보 정책과 분석 △'보안 인증 소프트웨어' 해킹 사건 사례 △'매직라인 취약점' 해킹 사건 사례를 발표했다.

두 번째 분과에서는 '북한의 최신 사이버 위협'을 주제로 △북한의 국가전략과 사이버 활동 △라자루스 그룹의 국내 공격사례 및 해외 공격사례와의 연관성 △한-미 공조 수사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 국장은 "민간부터 학계, 공공에 이르기까지 모두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급변하는 사이버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든든한 동반자적 관계를 지속 유지하며 기술과 정책을 함께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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