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올해 경제성장률 1.3%, 내년 2.0%...민간부채 주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23.11.16 13:31

경제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3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82억3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수입은 199억7700만달러로 1.2% 늘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1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3.1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올해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인 1.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16일 '경제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하고, 내년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2.0%로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협은 올 상반기 중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한국경제가 하반기를 지나면서 대외부문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통화긴축의 누적효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까지 확대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저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개선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2.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수회복은 통화긴축 종료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2023~2024 국내경제전망.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은 "기업 구조조정 지연과 부동산 불황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경제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여부가 내년 성장흐름의 주요 변수"라며 "장기간 통화긴축의 여파로 더욱 심화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빠른 속도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민간부채도 변수로 꼽았다. 민간부채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돼 금융시장 위기로 번길 경우 2.0% 수준의 성장률도 달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또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024년 2.0% 성장하며 미흡한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점진적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소비여건이 개선됨에도 불구, 장기간 진행돼 온 소득기반 부실화와 폭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회복세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금리 피크아웃(peak-out)이 현실화되고 재고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이후에 회복흐름이 확대되며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강달러 현상 역시 완화됨에 따라 2.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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