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 상승률은 0.2%로, 전달 0.2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폭이 대폭 줄었다. 수도권은 전달 0.42%에서 이달 0.32%, 서울은 0.32%에서 0.25%, 지방은 0.1%에서 0.09%로 상승폭이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대해서는 매수문의가 꾸준하나, 매수자와 매도자의 희망거래가 차이로 거래가 쉽게 되지 않으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서울 강남권의 경우에도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으며 송파구에서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은 성동구·동대문구·용산구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체결했지만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만 따로 떼어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달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오름폭도 줄어들었다. 이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36%로 전달(0.5%)보다 둔화했다. 서울은 지난 5월(0.01%) 상승전환한 뒤 5개월 연속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왔으나 이달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는 △5월 0.01% △6월 0.17% △7월 0.27% △8월 0.48% △9월 0.5% △10월 0.36%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달 0.35%에서 이달 0.27%로, 수도권은 0.58%에서 0.44%로 내렸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0.32%에서 0.21%, 경기는 0.69%에서 0.54%로 각각 낮아졌다. 지방 역시 0.14%에서 0.11%로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가을 이사철과 학군 수요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이 감소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서울은 성동·양천구 주요 단지, 인천은 중·서구 주요 단지, 경기는 화성·하남시 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이외에 5대 광역시 전달 -0.01%에서 이달 0.06%, 8개도는 0.05%에서 0.09%로 각각 올랐고, 세종은 1.09%에서 0.95%로 소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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