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이 책은 여러모로 기존의 문법을 달리하는 경향이 있다. 우선 자서전 세계에서 공공연하게 존재하는 이른바 유령, 대필 작가가 직접 이름을 전면에 내걸었다. 익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필 작가답지 않게 신분을 밝힘으로써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진정성을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장치로 사용한다. 실제 이번 소설을 집필한 소설가 문수림은 마지막까지 시선에서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소설 속 주인공의 고민과 선택의 과정을 보다 흥미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문수림 작가는 "먼저 출마자의 이야기가 잘 다듬어진 다른 형태의 이야기로 변화, 재형성되는 과정을 담았다. 그래서 하나의 소설 안에 또 다른 소설과 현실이 공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마치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한 쌍의 거울처럼 말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실존하는 인물과 소설 속 인물을 구분 지으면서도 동시에 동일하게 볼 수 있는 재미를 추구해보았다. 물론 이런 기교 역시 독자들 사이에서 취향이 갈리는 부분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실제 사건을 확인하고 글로 옮기는 작업과정을 인터뷰로 압축해두었기에 읽는 속도감은 충분하리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설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박경철은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다. 스스로 무도인(武道人)이라고 말하는 그는 대구 격투기 프로데뷔 1호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젊은 시절부터 체육관 관장으로 일했으며 최근까지는 경호업체를 운영했었다. 대구민족통일청년회 등 여러 민간단체 활동과 봉사활동을 하던 중 출마를 결심했다. 이번 출마를 발판으로 국민들에게 바른 인성과 겸손의 가치를 전달하고, 통일 한반도야말로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파할 생각이라고 한다.
도서 '동방의 별 : 새시대의 신호탄'은 현재 인터넷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예약판매 중이다.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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