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내수에서 이익 30% 증가...3Q 영업익 1407억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3.11.14 14:37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663억 원, 영업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15.6% 늘어났다.

내수에서의 성과가 호실적을 주도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15.3% 성장한 2720억원, 영업이익은 29.2% 늘어난 429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의 적극적인 영업활으로 닥터유, 마켓오네이처 브랜드 등 전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원부재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원가관리 노력을 지속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4분기 내수시장에서 수요 증가에 발맞춰 파이, 비스킷 등 주요 제품의 공급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산효율성 향상과 제조원가 관리를 통해 매출과 이익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위안화 환율 영향으로 매출액이 1.8% 감소한 329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2.0% 성장한 727억원을 올렸다. 젤리 카테고리의 고성장과 파이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판매물량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 30.0% 성장했다.

4분기에는 간접영업체제 개선을 지속하고 창고형매장, 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성장채널 영업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내년 2월 '춘절' 선물 수요에 대응해 파이류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을 선제적으로 펼치는 한편 비건 육포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4.0% 성장한 1176억원, 영업이익은 4.6% 성장한 219억원을 달성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경쟁사보다 우월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젤리, 쌀과자, 양산빵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7조원 규모의 현지 유음료 시장에 신규 진출하면서 사업영역 화대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4분기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한 선물용 기획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매대를 선점할 방침이다. 대량 구매 수요가 큰 B2B(기업 간 거래) 판매도 주력할 방침이다. 감자스낵, 파이 등 기존 제품의 분포·진열을 확대하는 한편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의 증축·증설을 추진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큰 폭의 루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이 22.2% 감소한 485억원, 영업이익은 36.6%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베리 신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현지 수요에 맞춰 파이 제품의 공급량을 크게 늘리고 비스킷 등 제품군을 확대했지만 실적악화를 막지 못했다.

4분기에는 젤리 신제품을 시장에 조기 안착시켜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연내에 완료하고 제품 공급량 확대에 맞춰 딜러·거래처 수도 늘려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에 기반해 성장을 이어갔다"며 "4분기에도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명절 성수기 선제적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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