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O "내년 20편 드라마 라인업 구축 목표…펀드 자금 풍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3.11.14 21:00
코넥스 상장사 더콘텐츠온(이하 TCO)이 3년간 공들인 드라마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14일 TCO는 'J아파트 방문교사 살인사건'(가제), '무림경찰: 불국특수본', '내안의 그놈' 등 6개의 드라마 라인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다양한 IP를 확보해 총 20여편의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촬영을 시작하는 'J아파트 방문교사 살인사건'은 아파트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학습지 방문교사와 경비원이 진실을 추적하는 스릴러다. 이 작품은 2021년 TCO가 주최한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와 공동제작 예정이다. 올해 주연 배우 캐스팅을 마칠 계획이다.

'무림경찰: 불국특수본'은 불교계 경찰 스님인 호법승과 강력범죄 형사가 우연히 같은 사건을 쫓으며 시작되는 코믹 공조 수사극이다. 영화 '안시성'의 원작자이자 영화 '널 기다리며' '이공삼칠'을 연출한 모홍진 감독이 극본을 맡았다. 현재 12부작 중 4부 대본이 완성되어 채널 편성과 캐스팅 진행 중이다. 2024년 촬영에 돌입하여 2025년 방영 예정이다.

영화 '내안의 그놈'의 드라마화도 진행 중이다. TCO가 제작, 투자한 영화 '내안의 그놈'은 왕따 고등학생과 엘리트 조폭이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코미디 영화로, 2019년 1월 개봉 당시 19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동명 영화를 연출한 강효진 감독이 직접 드라마의 극본과 연출을 맡는다.

다자간 연애를 소재로 한 '나는 너도 사랑해'(가제)도 대본 작업이 한창이다. '많다'는 뜻의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인 '폴리아모리'는 합의에 따라 서로의 애인을 인정하며 다자간 관계를 맺는 새로운 연애 형태이다. '나는 너도 사랑해'는 폴리아모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이야기로 파격적이고 발칙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TCO는 소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와 '메리 크리스마스'의 원작을 구매해 드라마로 개발하고 있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는 타임머신을 타고 자살 신호가 감지된 사람의 과거로 돌아가 자살을 막는 특수한 업무를 맡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다.


'메리 크리스하우스'는 미스터리 프로그램 작가와 게스트하우스 호스트가 크리스마스 제주도 목장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살마(馬)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원작의 흥미로운 설정과 생생한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회사 관계자는 "TCO는 여러 편의 소설을 검토하고 계약 조율 중"이라며 "오리지널 드라마와 소설 등의 원작 IP(지식재산권) 구매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20여 편의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TCO는 드라마 사업부 강화와 함께 콘텐츠 펀드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I 투자사와 드라마에 투자할 수 있는 13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고, 올해 10월에는 D 투자사와 80억원 규모의 드라마 전용 투자 펀드를 만들었다. 이 밖에 K 투자사에서 조성한 드라마 펀드 2개에 LP로 참여함으로써 총 4개 펀드에서 약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드라마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

김상윤 대표는 "국내 방송사 드라마 편성이 축소되면서 양질의 콘텐츠가 있어도 기획 개발을 할 수 없는 제작사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안다"라며 "TCO의 펀드 자금으로 공동제작으로 윈윈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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