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아이다 매직시티는 내년 1월 1일 모항인 상하이항을 출항해 첫 항해에 나선다. 코스는 한국과 일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유럽과 일본에 이어 대형 크루즈선 건조에 성공한 세 번째 주자가 된다. 조선 최강국인 한국도 밟지 못한 미답의 영역이다. 아이다 매직시티는 길이 323.6m, 총 톤수 13만5500톤이며 2000개가 넘는 객실에 승객 5246명을 포함해 최대 6500명을 태울 수 있다. CSSC(중국국영조선공사) 계열 CSSC크루즈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가 공동 설계하고 선조했다.
크루즈 건조 핵심기술은 150년 이상 유럽 조선소들이 독점해 왔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와 독일 메이어 베르프트, 프랑스 아틀란티크 등이 전세계 크루즈의 90%를 점유해 왔다.
CSSC는 2018년 세계 최대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과 60대 40 지분비율로 합작사 CSSC카니발을 설립했다. 카니발은 중국 내에서 이전부터 크루즈 사업을 오래 진행해 왔다. 중국 조선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또 카니발을 통해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까지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였다.
중국 내에서 집계한 아이다 매직시티 핵심기술 중국 자급률은 22.5%다. 기술과 자재 공급을 모두 외국에 의존하니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다. CSSC 공시에 따르면 와이가오차오는 아이다 매직시티 건조 과정에서 지금까지 28억위안(약 5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CSSC는 이미 손해가 날 줄 알고 약 40억위안가량 손실충당금을 지난해 설정했다. 그런데 동시 건조 중인 2호선 쪽에선 손실이 더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충당금으로 다 감당이 안 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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