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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이전으로 돌아가는 에코프로그룹주, 공매도 다시 늘어━
그간 이차전지 업종은 공매도 타겟이 됐다. 따라서 공매도 금지 효과는 당분간 이차전지 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차전지 업종 대표주이자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상한가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는 상한가 다음날인 7일에도 3.74% 올랐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리고 있다. 이들 종목에 대한 매도의견 리포트도 한 몫 했다.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이들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 3일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5.16%였는데, 정책 시행 첫날인 6일에는 5.02%로 줄어 숏커버(공매도 환매수)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날인 7일 잔고 비중은 5.13%로 다시 늘었다. 에코프로도 지난 3일 공매도 잔고 비중은 6.75%였는데, 6일 잔고 비중이 6.44%로 줄었고 7일에는 6.52%로 다시 늘었다.
이는 시장조성자 등의 공매도 물량인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공매도를 금지하면서도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차입 공매도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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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펀더멘털 집중하라'━
HSBC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그동안 전기차 선도업체로 시장을 개척했지만 지나친 가격 경쟁 등으로 이익 마진이 크게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수요 전망도 밝지 않아 이에 큰 영향을 받는 배터리 관련주들은 부담이 늘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상황과 소비자 전기차 선호도 위축으로 인해 BEV(배터리전기차) 산업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4년 BEV 판매량은 1200만대(침투율 1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증권가는 공매도 금지 정책 등으로 수급의 변동성이 증가할 수록 본연의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의 영향력은 과장돼 있고, 금지 조치의 효과도 끝났다고 판단한다"며 "지금부턴 기업실적이 개선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며, 사이클상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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