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장관의 문자 내역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신 장관 보유 주식과 직무 관련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자는 신 장관의 백지신탁 여부에 대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질의를 받고 "취임일 기준 (10월 7일) 2개월 이내 인사혁신처(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주식 직무관련성 여부를 심사요청하게 돼 있다"며 "조만간 심사청구할 예정이며 위원회에서 직무관련성 여부 판단 결과에 따라 주식보유 여부가 결정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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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장관 '서학 개미'…군 발사체 '머스크 회사'가 ━
이 가운데 전날 신 장관이 증권사 직원과 주고 받은 문자 내역을 토대로 신 장관 부부가 전날 4200여만원 어치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는 추정이 나오는 국내 종목인 솔루스첨단소재가 신 장관 부부의 국내 보유 주식 중 최대 비중이었고, 해외 주식 최대 비중은 테슬라(150주 보유 신고·7일 종가 기준 4346만3573원 상당)가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이 신 장관 취임 전 마련한 독자 정찰 위성 발사 계획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주' 신 장관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묘한 인연으로 엮인 셈이 됐다.
이달 발사가 예정된 우리 군의 첫 독자 정찰위성을 탑재할 발사체가 바로 머스크가 대주주인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팰컨 9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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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해외주식은 백지신탁 심사대상 아냐━
스페이스X가 군 발사체를 맡더라도 신 장관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과 연계해 직무 관련성 여부를 따지지 않는 것이다. 군 당국자는 "위성 발사는 장관 취임 전 결정된 사항이고 그 위성체가 어디 것인지가 이해 상충에 해당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해외 기업 주식은 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다. 인사 혁신처 관계자는 "직무 관련성 심사를 위한 자료 입수 측면과 해외에 본사가 있는 기업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테슬라 같은 기업은 심사를 현재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날 신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솔루스만 매도 1000주 24250원 사모님 767주 24250원"이란 메시지를 받은 뒤 "네. 장 마감 후 어제처럼 총액 보내주세요"라고 답장하는 장면이 뉴스핌 취재진에 의해 촬영됐다.
관련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모 증권사의 위탁 대리자가 주식 거래 결과를 문자로 보내온 것"이라며 "해당 문자는 오늘 아침 9시 35분에 수신하고 9시 45분에 답신한 것으로, 예결위 전체회의가 시작되기 전이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주식 매도 관련 논란이 일자 "1년 정도 보유했던 주식들인데 제가 11월 11일에 이사를 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 다 매도하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신 장관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매도한 종목의 수익률을 묻자 "마이너스 50%"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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