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 큰 장 선다…연말까지 7800가구 공급 6년 만 최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3.11.08 11:36

부산 분양시장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2017년 이후 6년여 만의 대거 물량을 쏟아내며 큰 장이 설 전망이다. 특히 1000가구 안팎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물량들이 곳곳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어서 예비 청약자의 관심이 쏠린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부산에선 민간 아파트 기준 총 7개 단지 7817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543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2017년 총 8855가구(일반 6369가구) 이후 5000가구가 넘은 해가 없다가 6년만인 올해 큰 장이 서게 되는 셈이다.

부산지역 올해(1월~10월)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91대 1로 두 자릿수 청약률을 기록한 지난 수년간, 부동산 호황기라 불리던 때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7월과 9월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했던 대연디아이엘,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이 두자리 수 청약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었다. 다만 미분양이 급증하지는 않고 있고 완판 단지는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남구 우암동에서 분양했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총 3048가구 가운데 분양에 나섰던 1878가구를 4개월만인 7월경 완판에 성공했다.


부산 남구 우암동 해링턴 마레 투시도/사진제공=효성중공업

연말까지 부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현장 중 최대어로 꼽히는 북항 재개발의 배후주거지인 우암1구역을 비롯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상구 엄궁3구역 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눈길을 끈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남구 우암동 우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해링턴 마레'는 22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분양을 앞둔 현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중 일반에 전용 59~84㎡ 1382가구가 공급된다. 센텀시티 4배 규모로 해양복합문화관광도시로 변신하게 될 부산 남구 북항 재개발의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부산역과 서면, 경성대, 부경대 일대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산 최초로 트리플 스카이 브릿지 설계를 통해 스카이 파티룸,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룸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고층부에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방건설이 강서구에서 '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1470가구)'를 사상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엄궁3구역 재개발(1305가구)'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시장이 평년보다 분위기가 가라앉아 가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이라면서 "원자잿값 인상 등 외부 요인들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좀 더 저렴할 때 분양받으려는 수요자가 분양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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