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大魚 에코프로머티리얼즈…공모가 밴드 최하단 결정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3.11.07 17:45

공모가, 밴드 최하단 3만6200원 확정…올해 최저 경쟁률 17.2대 1 기록
8~9일 일반청약…17일 코스피 상장 예정


올해 IPO(기업공개) 마지막 대어(大魚)를 노리는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하단에 확정 지었다. 기관 경쟁률은 17.2대 1을 기록해 올해 IPO 기업(SPAC, 리츠, 재상장 제외)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141곳이 참여해 총 1억925만8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기관 경쟁률은 17.2대 1로 공모금액은 약 419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871곳(76.3%)은 밴드 최하단 미만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은 36곳(3.2%)이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를 밴드 하단으로 결정하면서 공모 물량을 기존 1447만6000주에서 1158만800주로 20% 줄였다. 밴드 하단 미만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하면서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특히 해외 반응이 좋아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의 긍정적인 참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고, 해외와는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는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외 우량기관의 대형주문이 공모가격 밴드로 신청하고 주문수량의 80% 이상이 확정 공모가 이상에서 접수돼 관련 내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R&D(연구개발) 및 생산능력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RMP(황산화) 공정 기반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해서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출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업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8~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7일에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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