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약발 딱 하루?…증시 급락,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3.11.07 13:55
송언석 국민의힘 간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동혁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낙폭이 깊어지고 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시장이 급등한 만큼 이날 되돌림 장세가 예상되긴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낙폭이 깊어지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장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오후 1시48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1.76포인트(2.87%) 떨어진 2430.61을 기록 중이다. 장중 2418.7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134.03포인트(5.66%) 급등해 2502.37을 기록, 2500선을 회복한 것을 하루만에 대거 반납하는 모습이다.

전날 7.34% 급등해 839.45를 기록했던 코스닥 지수는 이 시각 현재 22.54포인트(2.69%) 떨어진 816.91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는 상승 변동성이 커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날은 하락 폭이 커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닥150 선물(12월물)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 150지수가 3%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한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 기준 프로그램 매매 거래금액은 2771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이날 역대 50번째로 발동됐다.

전날 공매도 금지로 대거 숏커버링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날은 순매도세로 돌아서 코스피 시장에서 242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397억원 팔고 있다. 기관도 각각 2921억원, 184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만이 코스피 시장에서 516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36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철강및금속이 7%대 가장 크게 하락하고 있다. 화학,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은 3%대 내리고 있다. 오르는 업종은 없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금융과 음식료담배만이 강보합세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파란 불을 켰다. 일반전기전자가 7%대 빠지고 제조, 기계장비, 기타서비스 등이 3%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전날 크게 올랐던 2차전지가 모조리 급락하면서 시장 낙폭을 키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9%, 10%, 1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9%대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만이 1%대 상승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은 7%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엘앤에프는 15%대 급락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코스피 이전 배경 중 하나로 공매도를 꼽은바 있는데 공매도 금지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단발성 효과를 얻는데 그칠 것이라고 본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시기 공매도가 금지됐을 때는 풍부한 유동성이 수반돼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금리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시장 매기가 나타나기 힘든 상황이다. 전날 외국인 힘에 주가가 올랐는데, 이것도 대개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 물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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