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선·신월사거리역 최우선 추진, 서부트럭터미널에 물류단지 조성"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 2023.11.08 05:50

[살기 좋은 도시 리더를 만나다]⑧이기재 양천구청장 "교육도시에 역량 집중,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주력"

/사진제공=양천구청
"목동선과 강북횡단선 경전철 추진, 신월사거리역 신설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해결할 것입니다."

도시공학 전문가인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 1년차엔 목동아파트 등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라는 큰 허들을 넘었다면, 2년차엔 주민을 위한 도시기반시설 공공인프라 확충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이 이뤄지면 지역 인구가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부족한 교통인프라 확대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그간 최대 성과로 지역주민의 숙원 과제였던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를 꼽았다. 그는 "당선 직후부터 안전진단 제도 개선 추진했다"며 "그 결과 개선안 2건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고시'에 모두 반영돼 재건축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올해 목동신시가지에서만 12개의 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아울러 공항소음대책지역도 확대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장래 항공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소음대책지역을 축소하려던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3000세대 축소 대신 455세대를 되레 증가시켰다"며 "항공기 소음으로 학습권 침해를 겪는 지역 학생들에게 총 3억8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도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 9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개최한 전국단위의 교육박람회 'Y교육박람회'는 사흘간 3만2000여명이 몰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이 구청장은 "내년엔 규모를 더 확대할 것"이라며 "평생학습 통합포털을 구축하는 등 유아에서 어른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천구에서 개최한 Y박람회에 참석한 이기재 양천구청장 /사진제공=양천구청
아울러 '반려 특별구'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구청장은 "양천구 지도를 보면 강아지 모양"이라며 "반려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반려견 쉼터를 2025년까지 10개소 운영하고, 반려동물 문화교실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구는 올해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실시한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9위(전국 22위)에 올랐다. 특히 생활안전, 건강보건 분야에서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다.


이 구청장은 "안전한 골목길 조성을 위해 노후 폐쇄회로TV(CCTV)를 전면 교체했고, 바닥조명을 설치했다"며 "임산부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자건강센터', 어린이 건강관리와 놀이체험관 등이 갖춰진 '아이원센터' 등도 주효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온 경제활동 분야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상업 기반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향후 서부트럭터미널 물류단지 조성 등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양천창업지원센터에서 예비 창업가를 위한 창업컨설팅을 실시하고, 목동로데오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패션거리란 특성을 살려 골프웨어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여전히 남은 숙원 과제들이 쉽게 해결하기 어렵지만, 과감한 혁신과 도전의 태도를 갖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며 "구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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