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23년 10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다. 하지만 낙찰률은 26.5%로 전달(31.5%) 대비 5.0%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났고, 선호도 낮은 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진행 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는데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6명) 보다 0.7명이 줄어든 5.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진행건수는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처음으로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9.5%로 전달(43.4%) 보다 3.9%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8%)과 비슷한 85.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월(11.2명) 보다 2.8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낙찰가율은 전달(81.0%)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86.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91.9%)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84.6%를 기록한 대전은 전월(88.3%) 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광주(85.5%) 역시 1.2%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산(78.5%)과 울산(83.3%)은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