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쌓이는데 유찰·유찰·유찰…서울 낙찰률 30%선 무너져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3.11.07 11:06

경매 물량 늘었는데 유찰로 진행 건수 증가, 응찰자 수 줄어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사진제공=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넉 달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주춤한 부동산 시장이 경매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23년 10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다. 하지만 낙찰률은 26.5%로 전달(31.5%) 대비 5.0%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났고, 선호도 낮은 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진행 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는데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6명) 보다 0.7명이 줄어든 5.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사진제공=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34.9%)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강원과 전북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 보다 2.0명이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진행건수는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처음으로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9.5%로 전달(43.4%) 보다 3.9%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8%)과 비슷한 85.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월(11.2명) 보다 2.8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낙찰가율은 전달(81.0%)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86.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91.9%)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84.6%를 기록한 대전은 전월(88.3%) 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광주(85.5%) 역시 1.2%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산(78.5%)과 울산(83.3%)은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

베스트 클릭

  1. 1 '나혼산'서 봤는데…'부자언니' 박세리, 대전 집 경매 넘어갔다
  2. 2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3. 3 "말도 안 되는 휴진하게 된 이유는…" 소아흉부외과 교수 '통곡의 편지'
  4. 4 3시간만에 수정된 '최태원 이혼 판결문'…"파기 사유도 가능"
  5. 5 군중 앞 끔찍한 전처 살해…"안 잡힐 자신 있다" 증발 16년째[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