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안을 지난 3일자로 공식 접수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는 유럽 4개 노선에 대체 항공사가 진입하기 위한 진입 방식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할 매각 방안이 담겼다.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두 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화물사업 분할 매각 안건을 가결하면서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에 최종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한국~유럽 노선 간 화물 운송 서비스와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노선의 여객 운송 서비스 등의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기업결합은 현재 EU와 미국, 일본 반독점당국의 심사를 남겨뒀다. 지금까지 영국과 중국을 비롯한 11개국에서 승인받았지만 남은 곳에서 하나라도 거부할 경우 전체 절차가 무산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오는 2024년 12월 20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U 경쟁당국으로부터는 내년 1월 말까지,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는 내년 초 심사 종결을 목표로 했다. 미국 경쟁당국과는 법무부(DOJ)와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럽 경쟁당국의 이번 최종 시정조치안 제출을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남아 있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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