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하자 '코스닥150' 12% 급등…역대 최대 상승폭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3.11.06 17:50
역대 코스닥150 지수 일일 등락률. /자료제공=한국거래소
공매도 금지 첫날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이 폭등하며 코스닥 시장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표지수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공매도 금지로 2차전지 반등세가 이어질 경우 대표지수의 상승세도 이어질 수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150 지수는 전일 대비 147.32포인트(12.12%) 오른 1363.22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2015년7월 코스피150 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코스닥150 지수가 급등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역시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150 선물(12월물)은 전일대비 177.3포인트(14.48%) 상승한 1402에 마감했다. 덕분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ODEX 코스닥150 등 주요 ETF(상장지수펀드)들이 급등했고, 일일 수익률의 2배씩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각각 27%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57.4포인트(7.34%) 상승한 839.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한 영향이다. 코스닥150 지수의 상승폭이 더 컸던 건 이들 종목이 코스닥15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코스닥150 지수는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지수다. 코스닥 시장을 추종하는 ETF나 인덱스 펀드의 기초지수로 많이 활용된다. 코스닥 대표 종목으로 구성되는 만큼 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코스닥 지수보다 더 크다.


6일 기준 코스닥 시장 시총 1위는 29조2426억원인 에코프로비엠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의 비중은 5.4%(22조477억원)다.

이 두 종목이 코스닥15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33%, 10.05%로 코스닥 지수보다 2배 가량 더 높다. 코스닥150 전체 시총에서 약 23%를 차지하는 두 종목이 이날 모두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를 기록하면서 지수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밖에 포스코DX, 엘앤에프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10~20%대 이상 급등했다.

앞서 전날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은 올해 주가가 급등하며 공매도 세력의 주요 타깃이 됐는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자 숏커버(공매도 매수 상환)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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