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6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GTX-A노선 현장을 점검하고 GTX 열차 안에서 수도권 지역 주민, 전문가 등과 광역교통 문제의 해법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 간담회는 지난주 민생 타운홀(서민물가)과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소상공인·자영업자)에 이어 대통령이 강조한 민생현장 행보의 하나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GTX를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권의 광역철도,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광역교통망 구축의 성과를 주민 대표·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GTX 사업 일정을 앞당겨 A노선(수서역~화성 동탄역, 소요시간 19분)은 내년 3월 개통,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과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은 각각 연말과 내년 초 착공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 GTX-A는 평택까지, B는 춘천까지, C는 천안아산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김포에서 출발해서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D노선, 인천에서 구리 남양주로 연결이 될 수도권 북부를 연결하는 E노선, 수도권 거점지역의 순환노선인 F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D·E·F노선은 제가 대통령 재임 중에 예타(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다 마무리해 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교통망이 경제 생활권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TX는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강원과 충청을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동하는데 편의 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북부, 강원·충청권까지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의 공급이 아주 활성화 될 것"이라며 "넒은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분산되면 그만큼 집값 안정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교통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건설에 들어가는 직접 고용 효과만 21만명, 직접적인 생산 유발 효과가 30조원 기대가 되고 전후방 연관 경제 산업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출퇴근 통행시간 단축 등 이것이 향후 20년간 국민들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해서 약 50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말했다.
추진 속도도 거듭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공사도 초고속 급행열차와 같이 속도를 높여서 완공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역 급행 교통 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내겠다"고 말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권에도 촘촘한 광역철도망을 구축해나간다. 정부는 내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를 시작으로 태화강-송정 철도,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철도를 개통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국민과의 대화에서 GTX 노선 신설·연장에 대한 요구, 신도시 교통난 문제, 교통비 부담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와 기관사 등 열차 시운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탄 신도시 주민을 비롯해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원희룡 장관,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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