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1000원 붕어빵 너무 비싸"...간편식 붕어빵 판매 급증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3.11.06 15:45
신세계푸드 피자먹은 붕어빵', '고구마 먹은 붕어빵' 연출 이미지/사진=신세계푸드

겨울철 길거리 대표 간식인 붕어빵에 고가 논란이 커지자 식품기업들이 제조하는 간편식 붕어빵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식품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붕세권(붕어빵 세력권)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참붕어빵의 지난달 매출은 9월 대비 약 20%가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3%가 증가했다. 오리온 참붕어빵은 양산형 과자로 2011년 출시한 제품이다. 출시 후 지금까지 1초에 1.5개꼴로 팔리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출시한 '올반 붕어빵' 역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64% 증가한데 힘입어 누적 33만개 넘게 팔렸다.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은 최근 몇년간 붕어빵 노점상의 위치를 알려주는 붕세권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 영향으로 계속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2개 1000원에서 올해 초 3개 2000원에 판매하더니 급기야 4분기부터 1개 1000원에 판매하는 노점상이 생겨나 화제가 됐다. 붕어빵 팥앙금에 쓰이는 붉은팥을 비롯해 밀가루, 설탕, 마가린, 크림 등의 가격이 인상된 영향이다. 여기에 전기료, 물류비, 인건비 인상도 가격을 높인 이유라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자 식품기업들은 붕어빵 제품에 힘을 싣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피자 먹은 붕어빵', '고구마 먹은 붕어빵' 등 붕어빵 라인업을 늘렸다. 1봉지에 20여개가 들어있는 제품 가격은 1만1980원이다. 개당 600원 꼴이다.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SSG닷컴에서 25% 할인 판매한 제품을 사면 가격은 개당 450원까지 낮아진다.

오뚜기도 지난 9월 팥과 슈크림을 속으로 채운 '꼬리까지 가득찬 붕어빵' 2종을 출시하고 붕세권 공략에 나섰다. 냉동 상태의 붕어빵을 에어프라이어에 9분간 조리하면 완성되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던킨, 이디야, 설빙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디저트용 붕어빵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인기간식인 붕어빵을 장소에 구애없이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간편식의 장점"이라며 "노점상 판매가격 인상으로 화제가 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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