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싹 바꾼 애경산업,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3.11.06 15:31
체질 개선 중인 애경산업이 3분기에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의 경우 유통 채널을 홈쇼핑에서 온라인과 올리브영 등 멀티숍으로 확장했고 해외 진출 지역도 중국에서 일본, 미국 등으로 넓힌 결과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애경산업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9억원으로 7.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2% 줄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0.6%로 최대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3분기 실적 평균치인 영업이익 174억원, 매출액 1787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931억원, 영업이익은 503억원을 기록해 각각 11.2%, 84.7% 증가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1분기,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최대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9.2% 증가한 602억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8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별 현지화 마케팅을 벌인 결과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늘어난 마케팅 비용은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을 감소시켰다.


애경산업은 올해 중국에서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각 브랜드별 현지화 전략을 추구했다. 대표 색조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는 현지에서 인기가 좋은 원더우먼 에디션을 출시해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더불어 AGE20's는 신흥 뷰티 시장으로 떠오르는 베트남에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유명인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국내에서는 전략 채널을 집중 육성했다. 지난해 8월부터 자사몰을 키운 결과 디지털 채널 매출이 늘었고 멀티숍 채널 내 AGE20'S 등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 결과 매출로 이어졌다.

생활용품사업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6.8% 증가한 1137억원, 영업이익은 54.9%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사업 부문은 유통 채널을 해외 국가 등으로 다변화하고 제품을 프리미엄화 하면서 구조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 생활용품사업은 퍼스널케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데다 더불어 바이컬러, 럽센트 등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인지도를 높이면 매출이 늘었다. 해외에서는 샴푸, 바디용품 등 퍼스널케어 중심으로 제품을 현지화하고 신규 채널을 확장하면서 해외 진출을 늘린 효과를 봤다. 생활용픔에서는 특히 러시아·중앙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회사의 전략 방향성인 글로벌 가속화, 디지털 중심 성장, 프리미엄 확대를 기조로 국내외 채널을 다변화하고 디지털을 강화한 결과 매출과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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