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 서구 사회에서는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가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확산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안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노동 방식입니다. 미국에서 한 20대 엔지니어가 게시한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신조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다 2023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 8월 처음 이 용어를 꺼내 들었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생산성 저하, 조직문화 저해, 인력 유출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포브스는 "조용한 해고는 기업이 구조조정 효과를 보면서도 대량 감원을 피하는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조용한 해고와 함께 '조용한 고용'(Quiet hiring)도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신규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지 않는 대신 기존 근로자의 역할을 전환해 필요한 업무를 맡기거나 정규직 대신 단기계약직원을 뽑는 방식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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