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용산·내각 순차 개편…정무 한오섭-홍보 이도운 유력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3.11.06 09:57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용산 대통령실 앞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정원 개방 행사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마친 후 반려견 써니, 은퇴견 새롬이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대통령 비서실 개편과 일부 부처 개각 등 일련의 인사가 속속 진행될 예정이다. 출마를 준비 중인 참모들과 장관 등이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7일 이후부터 정기국회가 마무리되고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사퇴하는 데 따른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무수석에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을 검토하는 등 관련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중에는 우선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과 강 수석은 각각 경기도와 충남 예산 등을 놓고 구체적인 지역구를 고심 중이다. 이 수석은 출마하지 않고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새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변인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장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고 지난 대선 때는 기획 업무 등을 담당했다. 윤석열 정부 국정상황실장으로서 각종 위기관리 업무를 충실히 해냈을 뿐만 아니라 메시지 생산 등 정무적 역량도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으로서 '대통령의 입' 역할을 안정적으로 맡아왔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뒷받침하면서 능력을 보였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거론된다. 김 전 교장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과 특전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시민사회와 소통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우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석인 의전비서관에는 최근 순방에서 대행 업무를 맡았던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옮겨가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비서관 인사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온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각각 부산 수영구와 경북 구미을 출마가 예상된다. 국회의원 출신인 전희경 정무 1비서관은 민주당 세가 강한 경기 의정부갑에 도전하기 위해 조만간 대통령실을 떠난다.

출마할 장관들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다음 달 중 사의를 밝히고 후임 인선도 발표될 예정이다. 정치인 출신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의 출마가 예측된다.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서 상징성이 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 여부는 전체 총선 전략 차원에서 논의된다. 내각에 남아 있을 경우와 출마할 경우 등 시나리오별로 다양한 방안이 여권 내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2기 참모진과 개각 등 후임 인선은 '능력 최우선'이라는 윤 대통령의 인사 철학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여러 요소가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집권 3년차를 앞둔 대통령실과 내각 인사는 국정운영 자체에도 매우 중요하지만 총선 표심에도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주중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계획이다. 이균용 전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등으로 대법원장은 40일 넘게 공석 상태다.

차기 대법원장 후보는 김형두 헌법재판관(58·사법연수원 19기), 조희대 전 대법관(66·13기),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3·15기) 등으로 추려졌고 윤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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