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무책임한 남편 때문에 어린 나이에 고생한 '고딩엄마' 신수정이 출연했다.
1996년 18세에 공장에 다니며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수정은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한 후 공장 기숙사를 나와 동거를 시작했고, 동거 3개월 만에 임신하게 됐다.
그러나 남편은 신수정에게 거짓말을 부탁해 출근도 하지 않고, 생활비도 신수정 홀로 감당하게 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신수정은 20세에 연년생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남편은 임신한 신수정이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현금서비스, 카드 돌려막기, 사채를 썼다. 심지어 남편은 두 아이를 보살피고 있는 아내에게 돈을 받으러 온 사채업자 앞에 무릎 꿇고 빌게 하기도 했다.
남편은 영업 끝난 가게에 들어가 절도를 저질러 징역 5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남편의 빚과 두 아이를 떠맡게 된 신수정은 돈을 벌며 아이들을 보살필 수 없어 아이들을 보육원에 잠시 맡겼고, 5년 만에 부모님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이를 지켜본 MC 박미선은 "내가 부모라면 가슴 치면서 미칠 것 같다"라고 답답해 했고, 인교진은 "저도 이입해서 보는데 상상조차 안 된다"고 탄식했다.
돼지 관리에 일꾼을 위한 밥까지 지으며 10년 넘게 일한 끝에 신수정은 빚을 모두 갚게 됐다. 남편은 무책임하고 게으른 모습을 보였지만 신수정은 아이들에게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남편이 딸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을 알고는 결혼 17년 만에 이혼했다.
그리고 2017년, 39세가 된 신수정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당시 18세였던 딸 최고은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4년 후 남자친구가 생긴 최고은은 교제 한 달 만에 임신했고, 엄마 신수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를 출산했다.
이에 신수정은 딸에게 "엄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냐. 그걸 다 알면서 그걸 다 봐놓고서 엄마랑 같은 길을 가겠다고 하냐"라며 "고생 엄청한다. 왜 엄마랑 같은 인생을 살려고 하냐"고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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