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곤약젤리도 '로켓직구'…쿠팡, '일본 스토어' 문 연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3.11.01 11:07
/사진=쿠팡 로켓직구 화면 캡쳐
쿠팡이 로켓직구 지역을 기존 미국, 중국, 홍콩에서 일본으로 확대한다. 쿠팡이 최근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대만에서 일본 상품이 인기 있는 만큼 일본 직구 서비스로 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일본 직구 상품을 쿠팡에서도 주문할 수 있도록 로켓직구 내에 '일본 스토어'를 준비 중이다. 쿠팡은 2017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2021년), 홍콩(2022년) 등 3개 지역 상품을 로켓직구로 판매 중인데, 앞으로는 일본 직구 상품도 쿠팡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3~4개월 내에 일본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글로벌 소싱 강화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쿠팡 글로벌 재팬' 소속 바이어(카테고리 매니저)와 인스톡 매니저 채용도 시작했다. 이들은 패션·스포츠&아웃도어나 헬스&뷰티, 홈앤키친 등 카테고리 내 일본 상품을 소싱하는 역할과 재고를 관리하는 역할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 일본 스토어가 새롭게 생기는 만큼 일본 상품 소싱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셈이다.

업계에선 쿠팡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대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일본 직구 서비스를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부터 대만에도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본에 우호적인 대만 정서를 고려하면 일본 상품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엔저로 엔화 가격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 최근 엔화가 80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진 일본 상품 수요가 한국·대만 지역 모두 증가하고 있다. 로켓직구는 기본적으로 해외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구조기 때문에 원가가 낮아질수록 재고로 인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국내에서도 곤약젤리, 동전 파스, 오타이산(소화제) 등 일본 직구 상품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 일본 스토어 오픈으로 로켓직구를 찾는 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일본 직구는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한 1177억원으로 중국, 미국에 이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성장세 역시 중국에 이은 2위다. 쿠팡이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 잡은 만큼 일본 직구 수요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엔저가 계속되면서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일본 직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대만 시민들은 일본에 우호적인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대만 시장 내 입지를 키워야 하는 쿠팡이 이를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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