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리튬 생산업체 티엔치리튬의 실적도 악화됐다.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85억8000만위안(1조5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70.9% 쪼그라든 16억5000만위안(2970억원)에 그쳤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도 작년의 반토막 수준인 81억위안(1조46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30일 종가기준, 티엔치리튬 주가는 연초 대비 28.7% 하락한 55.9위안, 간펑리튬 주가는 연초 대비 34.6% 내린 45.73위안을 기록했다.
리튬업체의 실적 악화는 올해 급락한 리튬 가격 영향이 크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반등했던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3분기에 ㎏당 303위안에서 153위안으로 약 50% 급락했다. 지난 10월 30일 탄산리튬 가격은 ㎏당 155.5위안으로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581.5위안) 대비 73% 폭락했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티엔치리튬의 투자수익도 작년 대비 약 30% 감소한 10억6800만위안(1920억원)으로 줄었다. 티엔치리튬의 타법인 투자는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에 집중돼 있다. 2018년말 티엔치리튬은 SQM의 지분 22.2%를 인수했으며 현재 2대 주주다. SQM은 국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한편 리튬 가격이 하락 추세에 진입하자 중국 리튬 생산업체들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간펑리튬은 중국 전기차업체 사이리스와 투자협정을 체결하면서 10억위안(1800억원)으로 사이리스 자회사의 지분 33.3%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티엔치리튬도 지난 7월 메르세데스 벤츠와 지리자동차가 공동 설립한 전기차 브랜드 스마트(Smart)에 1억5000만달러(202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31일 중국 선전거래소에서 간펑리튬은 3.2% 하락한 44.28위안, 티엔치리튬은 1.6% 내린 5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