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적은 거래량 속에서 반등 분위기를 꺾는 하락 거래의 신호가 잡혔습니다. 서울 곳곳은 물론 1기 신도시의 대표 지역인 분당에서도 9월 들어 바뀐 분위기가 나타났는데요. 현장에선 사실상 전무 수준의 거래에서 대세 상승은 시기상조였다고 토로합니다. 분당 아파트 가격으로 점쳐 보는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 부릿지가 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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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없는 분당 아파트촌, "반등 끝난지 오래예요~"━
이매 1동, 이매 아파트촌 중 하나인 이매촌 동신 9차 아파트 전용 59㎡의 최고가 거래는 2021년 1월 12일 11억8000만원이었습니다. 30년이 넘은 전용 59㎡가 12억원에 육박한 것이죠. 이 아파트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9월 24일 9억5800만원이었습니다. 최고가 대비 2억2200만원, 19% 하락했죠. 그리고 지난 6월 18일 반등했던 거래는 10억2000만원이었습니다. 최근 가격은 반등점에서 6200만원 내려왔죠.
이매동 아파트 단지는 수인분당선 이매역 주변으로 빼곡히 형성돼 있습니다. 분당의 현 대장지역인 판교와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죠. 서현역으로는 지하철역 하나 차이로 가깝습니다. 문제는 그래서 이 지역에 상권이 없다는 것이죠. 아파트에 딸린 근린시설이 전부입니다.
서현동 아파트 단지는 마을 중앙에 길게 상가들이 포진해 있고, 서현역 주변 상권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빨리 재차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서현동 메인 아파트 단지에서도 서현역 방향과 처음 마주할 수 있는 시범한양의 큰 평수도 9월 들어 하락을 맞이했습니다. 전용 134㎡의 최고가 거래는 2022년 4월 30일 19억7500만원이었죠. 같은 타입 가장 최근 저가 거래는 올해 9월 11일 15억9000만원으로 전고점 대비 3억8500만원, 19.5% 떨어졌습니다. 지난해부터 뚝뚝 떨어지던 가격은 7월 7일까지 18억원으로 반등했으나, 8월 이후 전국적으로 벌어진 하락기를 피하지 못하고 하락 흐름에 올라타 버리고 말았죠.
특히나 특례보금자리론이 끝난 9월이 되자, 매물은 쌓이기만 하고 거래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렇다고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지도 않죠. 그러니 자연스레 집값은 다시 꺾여 버렸습니다. 현장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적정선이 너무 달라 거래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재미 없다' '조용하다' 이런 말로 시장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죠.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이상봉 김아연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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