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는 아나운서 부부 손범수, 진양혜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둘은 완벽히 다른 생활 습관으로 시선을 끌었다. 먼저 진양혜는 새벽 5시 30분 일어나 스케줄을 정리하고, 집안일을 시작했다. 반면 '부엉이'인 손범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
손범수는 뒤늦게 침실을 나와 달걀 프라이를 만들었다. 앞서 진양혜가 삶은 달걀을 만들어놨지만, 손범수는 "양혜씨가 프라이해주는 건 별로 맛이 없다"며 요리를 이어 나갔다.
진양혜는 손범수의 말에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손범수 씨가 생활을 스스로 잘 할 수 있겠구나. 나도 독립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50이 넘고 생각해보니까 제가 우선순위 1번이었던 적이 없다. 늘 남편, 아이들 우선이었다. 정신적으로 독립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갱년기인가 보다. 내가 당신한테 맨날 속는 것 같다. 당신 눈빛을 보면 '저 사람이 나를 안쓰러워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다만 진양혜는 "절대로 아니지는 않다"며 "지금 말들이 나를 위한 조언이냐 주위의 시선을 위한 조언이냐. 나한테 얘기할 때 싸한 느낌이 들 게 얘기할 때 있다. 잘 정돈된 목소리로 감정 없이 얘길 하게 되면 서운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양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남편과 별거 생각이 있다며 "우리가 3~4개월 따로 살다가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애틋하겠냐, 얼마나 보고 싶겠냐"고 말했다.
둘은 결혼 초부터 티격태격했다고 고백했다. 손범수는 "(진양혜는) 사랑스럽고 소녀 같은 순수한 감성을 잃지 않고 있다"면서도 "욱하는 성격은 변함없다. 신혼 초에 엄청나게 싸웠다. 2~3년 치열한 전쟁이었다"고 떠올렸다.
진양혜는 "저는 지금 신혼 같은 느낌이 든다. 신혼 때처럼 싸웠다. 다행히도 지금은 휴전 상태"라고 했고, 손범수는 "종전은 아니고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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