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훈희가 억울하게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활동을 멈춰야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30일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정훈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용건과 만난 정훈희는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정훈희가 "드라마 '전원일기' 찍은 게 몇 년도였냐"고 묻자, 김용건은 "1980년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동료들) 얼굴을 봐 좋다"고 했다.
정훈희는 과거 연예계 분위기를 떠올리며 "우리 때는 다들 엄청나게 고생했다. 지금도 당시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데뷔하면서 빵 떴다"며 "극장에서 공연하던 때"라고 부연했다.
정훈희는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활동 중단했던 때도 회상했다. 그는 "대마초 누명을 쓴 뒤 가족들도 저한테 미국으로 이민 가자고 했다"며 "하지만 난 여기서 죽을 때까지 노래하겠다고 버텼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 내가 포기했으면 노래 '안개', '꽃밭에서'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건은 "결과적으로 봐라"며 "그때 포기하지 않아 끝이 좋다. 끝이 좋으면 됐다"고 공감했다.
앞서 정훈희는 한 방송에 출연해 1975년 대대적인 연예계 대마초 단속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에게도 대마초 혐의가 적용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대마를 하지 않은 정훈희는 곧 훈방됐다. 그럼에도 정훈희는 대마초 사건과 연루됐다는 이미지 때문에 약 7년간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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