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 대표해 싱가포르 향하는 휴젤·HK이노엔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3.10.30 15:35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홍콩 개최 '코스닥 글로벌 IR 컨퍼런스' 참가
해외 투자자 관심 높은 코스닥 우량 기업 12사 참가…제약·바이오기업은 3개사 뿐
현지 기관 투자자 1:1 미팅을 통해 경쟁력 부각…제형변경 플랫폼부터 독자 개발 톡신·신약 등


휴젤, HK이노엔, 알테오젠 등이 국내 코스닥 바이오 기업을 대표해 해외 투자 유치 행사에 나선다. 이들 기업들은 해외에서 적잖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휴젤, HK이노엔 등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1일)와 홍콩(2일)에서 열리는 '코스닥 글로벌 IR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해외 투자자 관심이 높은 코스닥 우량 기업 12사로 구성된 이번 참가사 명단에 포함된 제약·바이오기업은 3사 뿐이다.

한국거래소가 NH투자증권, 한국IR협의회, 코스닥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코스닥 상장사의 글로벌 투자수요 발굴·확충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COVID-19)로 중단됐던 행사로 올해 4년만에 재개됐다. 참가 기업들은 해외 현지 기관투자자들과 1:1 미팅을 통해 각 사별 경쟁력 부각과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

휴젤은 해외 진출 영역을 확대 중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HA 필러 등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보툴렉스는 지난 2020년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 중국 허가 이후 현재까지 유일한 국산 허가 품목 지위를 지키고 있다. 이후 유럽과 호주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힌 뒤, 지난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캐나다에서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9월 허가신청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HA필러(국내명: 더채움)의 경우 유럽 점유율 10%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 3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 3월 PDO 봉합사 '리셀비'(국내명 : 블루로즈 포르테)가 태국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보툴리눔 톡신·HA 필러·PDO 봉합사 시장에 모두 진출한 국내 최초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가속도가 붙은 해외 진출은 실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2021년 첫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올 상반기 역시 전년 대비 20% 이상의 수출액 증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예고 중이다. 이에 지난 2019년 2046억원이었던 휴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2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글로벌 경쟁력 소개에 주력한다. 케이캡은 지난 2018년 7월 국산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2020년부터 P-CAB 계열 치료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시장 안착 이후엔 해외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해외 35개국에 기술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을 완료한 상태로 이 가운데 중국 등 7개 해외 국가에 출시를 완료한 상태다.

또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성공한 실적 증가세 전환과 이후 성장 지속성, 상장 이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이슈 완전 해소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은 3분기 매출액 2156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0.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8월 상장 당시 3개 프라이빗에쿼티(PE)가 전체 유통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오버행 우려가 뒤따랐다. 하지만 지난달 말 기준 3개 PE의 보유 주식은 0.7% 수준으로 연내 전량 해소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밖에 알테오젠은 누적 7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이끈 제형변경(정맥→피하주사) 플랫폼 'ALT-B4'가 핵심이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다른 파트너사에 해외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상반기까지 이를 통해 최근 2년(2021~2022년) 매출액 합계 675억원 보다 많은 6650만달러(약 900억원)의 계약금·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 또는 확보했다. 특히 지난 2020년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맺은 4조원대 비독점 기술수출 계약의 독점 계약 전환 가능성에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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