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지난주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조정 영역이란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을 때를 말한다. 전 고점 대비 하락률이 20% 이상으로 커지면 침체장이 된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2.1% 내려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와 2.6%씩 하락했다.
이로써 다우존스지수는 올들어 2.2% 하락으로 돌아섰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상승률이 7.2%와 20.8%로 축소됐다.
미국 증시가 지난 8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지켜봐야 할 주요 이슈는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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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시장을 위로할까━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현재 5.25~5.5%인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9.4%로 반영돼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에 금리 결정보다는 FOMC 성명서에 나타난 표현의 변화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더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연준과 파월 의장은 이미 지난 9월 FOMC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파적 스탠스로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며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에 육박하면서 현재 미국의 경기 호조세가 급격하게 꺾이며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글 자산관리의 경영이사인 제임스 캠프는 CNBC에 "파월 의장이 시장을 위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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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사이클 끝났다는 전망도━
실제로 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13일에서 금리 인상 확률은 19.6%로 낮게 반영돼 있다.
모닝스타의 수석 미국 시장 전략가인 데이브 세케라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준은 내년 초부터 점점 더 완화적인 스탠스로 전환해 시장이 금리 인하를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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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재정적자 언급할까━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채권시장에서 계속되는 매도세와 관련해 재정적자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지켜보고 있다.
이글 자산관리의 캠프는 "최근의 채권시장은 재정적자 확대가 계속되면 장기 국채 금리에서 반발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파월 의장이 재정 상황에 대해 짚고 넘어갈지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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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1월2일 실적 발표━
애플의 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이 아이폰과 같은 비싼 항목에도 지출을 계속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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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증가폭 둔화될까━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표는 오는 11월3일에 나오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이다. 다우존스의 이코노미스트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17만5000명으로 전월(9월)의 33만6000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동일하고 평균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전월비 0.3%로 전월 0.2%보다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이란의 개입 등 확전 가능성도 미국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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