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냉동밥', 미국 매출 1000억 넘었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3.10.30 10:40

연말까지 1300억대 매출 예상...2019년 슈완스 인수 이후 4년 만에 3배 증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냉동 볶음밥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생산·판매 중인 '냉동밥' 제품이 현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출이 3배 증가했는데, 현지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 인수로 미국 전역의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한 성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미국 냉동밥 제품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1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제품은 △코리안바베큐맛치킨(Chicken with Korean BBQ) △김치야채(Vegatables with Kimchi) △마늘맛새우(Shrimp with soy garlic) 볶음밥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슈완스 버몬트 공장에서 생산돼 월마트, 크로거, 타깃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된다.

한국 식문화를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게 적용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치킨, 야채, 새우 등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볶음밥 플레이버(Flavor)에 코리안바베큐소스, 김치, 마늘 등을 더했다.


미국 내 쌀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한국에서 생산한 냉동밥 수출도 대폭 늘었다. CJ제일제당의 냉동밥 수출액은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연평균 22% 성장했다. 수출국은 2017년 7개국에서 현재 대만, 베트남 등 17곳으로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주요국 중심 유통채널에 냉동밥 제품 입점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호주에선 이달부터 코스트코에서 '김치치즈주먹밥'을 판매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장 내 '아시안푸드 존(Zone)'을 별도로 만드는 등 한국 식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만두를 이을 차세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품목으로 냉동밥을 포함한 P-Rice(Processed Rice)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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