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분기 합산 영업익 4% 감소 전망...1조원은 무난히 돌파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 2023.10.30 06:40

5G 증가세 주춤...임금 상승 등 여파 미칠 듯

/사진=뉴시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에도 1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전망이다. 다만 5G 가입자 수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전망치평균)는 1조1525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1조원 돌파다. 다만 전년 동기(1조2036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이들 3사는 내달 초부터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우선 SK텔레콤은 매출 4조4202억원, 영업이익 487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5G 위주 가입자 확대에 따라 주력인 무선 수익 성장률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SK브로드밴드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8.2% 증가한 942억원으로 예상했다.

KT는 매출 6조6736억원, 영업이익 3904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8% 감소할 것이라는 평가다.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 비용 집행에 따른 영향이다. 최근 KT는 임단협(임금단체협상)에 따른 1200억원대의 인건비를 집행했다. 하지만 부동산 자회사의 호실적과 KT클라우드, KT스튜디오지니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낙폭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5759억원, 영업이익 2745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스마트홈 사업 둔화 및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 지연으로 인한 매출 감소, 인건비 등 운영경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임단협을 통해 직원들의 평균 임금을 6.5% 인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이통사 로밍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화된 관광 수요 회복이 로밍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추석연휴 전후로 이통사의 로밍 매출이 크게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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